치질 증상 총정리 – 치핵, 치열, 치루까지
치질은 대한민국 성인 인구의 약 70% 이상이 한 번쯤 겪는 흔한 항문 질환입니다. 하지만 민감한 부위와 관련된 증상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질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이 글에서는 치질의 대표적인 증상과 종류별 특징, 그리고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치질이란?
치질은 항문 주위 혈관이 늘어나거나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 치핵(내치핵, 외치핵): 항문 안쪽 혹은 바깥쪽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입니다.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 치열: 항문 점막이 찢어지거나 갈라지는 경우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 치루: 항문 주위에 고름이 차면서 터져 고름이 밖으로 배출되는 상태로, 염증이 심할 경우 발생합니다.
치질의 대표적인 증상
치질의 주요 유형 및 증상
1. 치핵 (내치핵 / 외치핵)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형태로, 항문 내 혈관이 부풀어 오르면서 통증과 출혈을 유발합니다.
- 무통성 출혈
배변 후 선홍색 출혈이 가장 흔한 초기 증상입니다. 화장지나 변기 물에 피가 묻어나지만, 통증이 없어 간과하기 쉽습니다. - 항문 돌출 및 이물감
증상이 진행되면 치핵이 항문 밖으로 튀어나오며 걸리는 듯한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손으로 밀어넣거나 자연히 들어가기도 하나, 3기 이상으로 진행되면 돌출이 지속됩니다. - 분비물과 가려움증
지속적인 마찰과 습기로 인해 항문 주위 피부에 염증이 생기며 가려움증과 분비물이 동반됩니다.
2. 치열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질환으로, 특히 변비가 심한 사람이나 딱딱한 대변을 자주 보는 사람에게 잘 발생합니다.
- 극심한 통증
배변 시 칼로 베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하며, 배변 후에도 수시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일시적이지만 반복되면 만성 치열로 진행됩니다. - 소량의 출혈
출혈량은 적지만, 통증과 함께 나타나며 배변 공포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 항문 괄약근 경련
만성화되면 항문 괄약근이 경련을 일으켜 더욱 심한 통증을 초래하고 회복 속도를 늦춥니다.
3. 치루
치루는 항문샘에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차오르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단순한 치질보다 더 복잡한 수술이 필요합니다.
- 농양 형성
항문 주위가 붓고 열이 나며, 눌렀을 때 통증과 함께 고름이 터질 듯한 느낌이 듭니다. - 고름 배출구 형성
농양이 터지면 항문 옆으로 고름이 배출되는 구멍(루)이 생기며, 반복적인 감염과 악취를 동반합니다. - 지속적 재발
수술로 제거하더라도 염증이 남거나 면역력이 약할 경우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질 증상이 의심될 때 꼭 알아야 할 신호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배변 시 반복되는 선홍색 출혈
- 항문 밖으로 무언가 돌출되어 손으로 넣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는 상태
- 배변 시 또는 평소에도 항문 부위의 지속적인 통증
- 고름 같은 분비물이나 악취
- 앉을 수 없을 정도의 불편감
초기 치질은 좌욕, 식습관 개선, 약물치료로 충분히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조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생활 속 치질 예방법
초기 증상일수록 약물 치료, 좌욕, 식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기 이상의 진행된 치핵이나 치루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은 치질 예방의 핵심입니다.
- 수분 섭취 늘리기
물을 하루 1.5~2리터 이상 마시면 대변이 부드러워져 배변 시 자극이 줄어듭니다. - 식이섬유 충분히 섭취
채소, 과일, 잡곡 등을 꾸준히 섭취해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주세요. - 오래 앉아 있지 않기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항문 주위 혈관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과도한 힘주기 피하기
배변 시 무리하게 힘을 주는 습관은 치핵을 악화시킵니다. 가능한 짧은 시간 내에 배변을 마치도록 하세요. - 배변 습관 관리
화장실은 참지 말고 신호가 오면 바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참기는 대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치질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민감한 부위의 문제라고 해서 숨기고 방치하기보다는, 증상을 인지하고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출혈, 통증, 이물감 등 치질의 초기 증상은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악화된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배변 습관, 균형 잡힌 식사, 꾸준한 운동을 통해 치질을 예방하고 관리하세요.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치질은 창피하다고 피할 질환이 아닙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입니다. 배변 시 출혈이나 불편함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세요. 건강한 배변 습관이 곧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는 사실,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