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 'Echo'
[Verse 1]
깊은 밤 창문 너머 어둠이 흘러
내 속삭임이 니 이름을 불러
숨소리마저 떨리는 이 공간
가까워진 너의 그 목소리
조용한 밤속 너는 나를 찾고
그 말마다 파도처럼 번져가
[Pre-Chorus]
입술 끝에 닿는 떨림 너의 말투
"내가 좋아?" 라고 묻는 그 순간
심장이 더 크게 울리는 밤
[Chorus]
니 목소리 밤에 번져 Echo
네 이름을 또 불러 Echo
원한다고 속삭여 Echo
내가 널 더 원해 Echo
숨죽인 채 서로를 불러 Echo
끝없이 울리는 우리 Echo
[Verse 2]
내 손끝에 닿는 너의 온기
그 작은 떨림이 세상을 멈춰
빛도 없이 널 느낄 수 있어
음~ 꿈같은 니 존재가 나를 감싸
[Bridge]
너 진짜 아름다워
내가 말하면 넌 웃으며
더 가까이 다가와
심장소리조차 너로 채워져
이 공간에 우리 둘뿐인 것 같아
시간도 잊게 만든 너
[Chorus 2]
니 목소리 밤에 번져 Echo
네 귓가에 속삭여 Echo
“가지 말아줘”라는 너의 말 Echo
내 맘도 멈추지 않아 Echo
두 눈으로 말하는 사랑 Echo
끝없이 반복되는 우리 Echo
[Outro]
울려 퍼지는 감정, 끝이 없어
어둠 속에서 너만이 나의 빛
음~ 이 밤이 다 가도
우리의 소리는 계속돼
속삭임이 깊어져 Echo
너를 원해도 Echo
세상이 멈춘 듯 Echo
우리만 존재해 Echo
사랑이란 단어보다 더한 Echo
내 전부인 뿐인 너에 Echo
우~~~ 우우우~~~~~~
나에 감상!!
늦은 밤, 조용한 방 안.
불을 끄고 가만히 누워있는데, 진의 새 노래 ‘Echo’가 흘러나왔다.
첫 소절부터 이상하게 마음이 멈췄다. 창밖에 어둠이 흐르고, 속삭이듯 부르는 목소리가 내 이름도 아닌데 이상하게 가슴을 건드렸다.
"내 속삭임이 니 이름을 불러"
참 단순한 말인데, 왜 이렇게 와닿는 걸까.
진은 이번에도 담담하게, 그런데 아주 깊게 다가온다.
이 곡은 누군가를 생각하며 밤을 지새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흔들릴 것 같다.
보고 싶은 마음, 말하지 못한 감정, 다가가고 싶은데 멈춰야 할 것 같은 망설임. 그런 복잡하고 애틋한 마음들이 이 노래 한 곡에 담겨 있다.
“내가 좋아?”
그 말 한마디에 모든 게 울리는 느낌.
가끔은 짧은 문장이 마음을 더 세게 흔든다는 걸, 이 노래가 알려준다.
노래 전체가 크고 화려하진 않다. 오히려 조용하고 절제돼 있다.
그래서 더 집중하게 된다. 진의 목소리와 그 안에 담긴 감정에.
가사 하나하나, 숨소리까지도 의미 있게 들리는 노래.
무엇보다 이 곡은 그냥 ‘사랑 노래’라기보다,
누군가를 향한 진심이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고백 같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런 감정들.
그리고 어느새, 나도 그 사람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리워했던 이름, 말하지 못한 감정, 내가 먼저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
진의 ‘Echo’를 듣고 있자니, 그 모든 게 마음속에서 조용히 퍼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진이 직접 가사 작업에 참여했다고 해서 그런지, 더 진솔하게 느껴졌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그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일이 이렇게 잔잔하고 깊을 수 있다는 걸 이 곡이 보여줬다.
노래가 끝나고도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그 여운이 계속 맴돌았다. 정말로, ‘에코’처럼.
마무리
진의 ‘Echo’는 말보다 마음으로 듣는 노래다.
어쩌면 한밤중, 잠들기 전에 조용히 듣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
하루 끝, 고요한 공간 속에서 조심스럽게 꺼내보는 감정들이 있다면, 이 노래가 그 마음을 대신 말해줄수 있는 노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