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증상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 – 저희 시어머님 이야기
요즘 들어 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혈관 질환이 크게 늘면서 뇌경색을 겪는 사례도 흔해졌습니다. 뇌경색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풍’의 일종으로,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서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뇌 기능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한 번 발생하면 생명에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언어장애, 반신마비, 치매 등의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대처가 생명을 좌우합니다. 저희 가족 역시 몇 년 전 시어머님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던 경험이 있어, 그날의 긴박했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하지만 뇌경색 증상이 분명 있었습니다.
뇌경색은 왜 무섭고, 왜 뇌경색 증상 빨리 알아차려야 할까?
뇌는 혈액 공급이 끊기면 단 몇 분 내에도 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특히 뇌경색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일상 속에서 작은 변화를 놓치면 순식간에 심각한 상태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뇌경색의 증상은 뇌의 어느 부위가 손상되었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신호가 대표적입니다.
1. 몸의 한쪽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가 오는 증상
얼굴 한쪽이 축 처지거나 팔과 다리 한쪽에 힘이 빠지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양팔을 들어보라고 했을 때, 한쪽 팔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2. 말이 어눌하거나 이상한 말이 나오는 증상
갑자기 발음이 부정확해지거나, 단어 선택이 엉뚱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평소 말을 잘하던 사람이 말끝을 흐리거나 어눌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3. 시야 이상
한쪽 눈이나 양쪽 눈이 흐려지거나,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할 때도 뇌경색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4. 어지럼증과 중심 불균형
갑자기 중심을 잡기 어렵고, 비틀거리며 걷는 경우도 있습니다. 빈혈로 오해하기 쉽지만, 다른 증상들과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5. 이유 없는 극심한 두통
두통은 뇌출혈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일부 뇌경색 환자에게도 예외적으로 강한 두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뇌경색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FAST 테스트로 즉시 확인
미국 뇌졸중학회에서는 응급상황에서의 빠른 자가 확인 방법으로 ‘FAST’라는 체크리스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F (Face) : 얼굴이 한쪽으로 처졌는가? 웃을 때 비대칭인가?
- A (Arms) : 양팔을 들었을 때 한쪽 팔이 내려오거나 들리지 않는가?
- S (Speech) : 말이 어눌하거나 이상하게 들리는가?
- T (Time) : 이 모든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뇌경색은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증상 발생 후 3~4.5시간 안에 병원에서 혈전 용해제 등을 투여받으면, 비교적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골든타임을 놓치면 평생 마비나 언어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뇌경색과 뇌출혈의 차이도 알아두세요
많은 분들이 뇌혈관 질환이라는 말에 ‘뇌경색’과 ‘뇌출혈’을 혼동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질환은 모두 ‘뇌졸중’이라는 큰 범주 안에 속하지만, 발생 원인, 증상, 치료 방법, 예후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뇌경색 – 뇌혈관이 ‘막히는’ 질환
뇌경색은 뇌로 가는 혈관이 혈전(피떡)이나 죽상경화(혈관 내 지방 찌꺼기) 등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히면서 혈류 공급이 차단되고, 그 결과로 뇌조직이 괴사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부정맥) 등의 만성질환이 주요 원인이며, 흡연, 과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비만 같은 생활 습관도 중요한 발병 요인입니다. 특히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는 색전성 뇌경색은 심장질환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증상은 비교적 갑작스럽게 나타나되, 경우에 따라 몇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도 하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특징입니다.
- 한쪽 팔 또는 다리에 갑작스러운 힘 빠짐 또는 마비
- 말이 어눌해지고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김
-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음
- 어지럼증, 균형 상실
치료는 약물 중심으로 진행되며, 혈관을 막은 혈전을 녹이기 위한 혈전용해제(tPA) 투여가 대표적입니다. 다만 이 약물은 증상 발생 후 3~4.5시간 이내에 투여되어야 하므로 신속한 병원 이송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등을 통해 혈전 재생을 막고, 재발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가 병행됩니다.
뇌출혈 – 뇌혈관이 ‘터지는’ 질환
뇌출혈은 고혈압 등의 원인으로 인해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뇌 안에 출혈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뇌 안에서 피가 고이게 되면 뇌조직을 압박하고 손상시키며, 두개골 안의 압력이 높아져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성 뇌출혈이며, 이 외에도 외상, 뇌동맥류 파열, 뇌혈관 기형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뇌출혈은 증상이 매우 급격하고 격렬하게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며,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한 극심한 두통
- 심한 구토와 메스꺼움
- 의식 저하, 혼수상태
- 경련, 안면 비대칭, 팔다리 마비
- 말이 어눌하거나 알아듣지 못함
출혈량이나 부위에 따라 생명에 매우 위협적인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뇌내출혈의 경우 두개강 내 압력을 낮추기 위한 뇌압조절, 출혈 부위 제거, 혈종 배액 등의 수술이 시행됩니다. 뇌동맥류가 파열된 경우에는 코일 색전술이나 클립 결찰술 같은 혈관 내 치료도 병행됩니다.
뇌경색과 뇌출혈, 비교하면 이렇게 다릅니다
| 발생 원인 | 혈관이 막힘 (혈전, 죽상경화) | 혈관이 터짐 (혈압 상승, 혈관 기형) |
| 발병 속도 | 갑작스럽거나 서서히 | 매우 급작스럽고 격렬함 |
| 주요 증상 | 한쪽 마비, 언어장애, 시야 이상 | 극심한 두통, 구토, 의식 저하 |
| 치료 방법 | 혈전용해제, 항응고제 등 약물 위주 | 수술적 치료 및 뇌압조절 필요 |
| 후유증 가능성 | 회복률이 높을 수도 있으나 재활 필요 | 생명 위협이 더 크며 회복이 어렵기도 함 |
이처럼 뇌경색과 뇌출혈은 발생 기전부터 대응 방법까지 차이가 큽니다. 그러나 두 질환 모두 ‘골든타임’을 놓치면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뇌혈관 질환의 전조증상이나 초기 신호가 보인다면, 어떤 경우든 ‘혹시나’의 마음으로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저희 시어머님이 겪으신 놔경색 증상– 조기 발견이 살렸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건, 몇 년 전 저희 시어머님이 내경색으로 쓰러지셨던 일이 다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저희도 뇌경색에 대해 큰 지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평소와 다르게 말이 어눌해지시고, 대화가 평소처럼 매끄럽지 않게 이어졌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 뇌경색 증상을 검색 해봤고 그 뒤 시어머님이 몸을 못 가누시겠다 하시며 결국 의식을 잠깐 잃으셨습니다.
순간적으로 굉장히 당황했지만,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는 감각 하나로 바로 응급실로 모시고 갔습니다. 검사 결과 내경색으로 진단되었고, 빠른 수술과 치료가 가능했습니다. 재활 치료도 꾸준히 받으셨고, 지금은 한쪽 마비도 거의 다 회복되셔서 건강하게 지내고 계십니다.
그때 뇌경색 증상을 모르고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종종 듭니다. 단 몇 분의 판단이 한 사람의 평생을 바꿀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뇌경색 증상 작은 이상이 가장 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뇌경색은 단순한 피로나 컨디션 저하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를 민감하게 살피고,뇌경색 증상을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같은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금연, 절주, 운동, 저염식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혹시라도 가족 중 누군가가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이상한 느낌을 호소한다면, “좀 쉬면 낫겠지” 하고 넘기지 마세요. 그 판단 하나가 평생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뇌경색은 빠른 대처만이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