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산불 소식 듣고 2025년 4월 12일, … 또다시 타오른 불씨에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오늘 아침,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뉴스를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경주에서 산불이 났다는 기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거든요.
'또?' 하는 마음과 함께, 지난번 화재가 떠올라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아직 봄이 완전히 무르익기도 전인데, 벌써 또 경주산불이라니요.
누군가는 ‘자연재해니까 어쩔 수 없지’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한 번 산이 타고 나면 그 안의 나무, 풀, 동물들, 그리고 오랜 시간을 품어온 자연이 입은 상처는 너무도 크고 오래갑니다.
이번 경주산불, 언제 어디서 일어났을까요?
2025년 4월 12일 새벽 4시 9분,
경북 경주시 용강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해요.
한창 모두가 잠든 시간이었기에 초기에 얼마나 놀라고 당황하셨을지 상상도 되지 않더라고요.
이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고,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이 총 35명의 인력과 5대의 장비를 총동원해 4시간여 만에 오전 8시 26분쯤 주불을 진화했다고 합니다.
인명 피해는 다행히 없었지만, 그 사이 약 1.7헥타르의 산림이 잿더미가 되었어요.
아직 조사 중인 경주산불의 원인
현재 산림청 산불감식반이 투입되어 경주산불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해요.
최근 몇 년간 산불의 원인을 보면 대부분 ‘부주의’가 많다고 들었어요.
담배꽁초 하나, 논밭에서의 무단 소각, 야외 불놀이 등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가 이렇게 큰 재해로 번질 수 있단 사실, 우리가 더 자주 상기해야 할 것 같아요.
하루 전, 경주에서 또 다른 화재가 있었다는 사실
더 마음이 무거운 건, 이번 경주산불보다 하루 앞서
4월 11일 오후 5시 34분, 경주시 현곡면의 한 우사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에요.
이 사고로 한우 한 마리가 폐사했고,
농기계와 차량이 모두 불에 타며 5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고 해요.
불씨는 그라인더 작업 중 튄 불꽃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정말 우리 생활 속에서 불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산불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이번 경주산불 소식을 접하고 나니, 그저 뉴스를 넘기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아이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할까’를 더 생각하게 됐어요.
✔ 산불 조심 기간엔 절대 산에서 불 피우지 않기
✔ 쓰레기 소각, 담배꽁초 투기 금지
✔ 캠핑 시 불씨 완전 소화 확인
✔ 아이들에게 불의 위험성과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 불씨 발견 즉시 119나 산림청에 신고하기
작은 실천이 진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이미 수차례 배웠잖아요.
경주산불, 그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사실 이번 경주산불 소식을 보며 문득 작년 봄, 뉴스 속 어느 산림이 온통 붉게 물들었던 장면이 떠올랐어요.
그때도 얼마나 가슴이 답답했던지요.
그 불길이 꺼진 자리에 다시 풀이 자라고, 나무가 자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지도요.
경주의 산은 이제 다시, 천천히 회복을 시작할 거예요.
그 과정을 지켜보고, 우리가 더 나은 보호자가 되어주어야겠죠.